[2개월] 76일 아기 12시간 통잠 + 낮잠 수면교육 기록

인스타그램에서
“50일에 통잠 성공”, “70일에 통잠 성공”
이런 글들을 볼 때마다 늘 속으로 생각했다.
저건 극히 드문 경우거나, 유니콘 베이비겠지...
그런데!!!
그 유니콘 베이비가 내 아기라니!!!!!!!!!!!
우선 뽀별이는 생후 50~60일쯤부터 밤잠을 5~6시간 정도 잤다.
가끔은 7~8시간을 자기도 해서, 이 정도면 원래도 잘 자는 편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갑자기 76일에 12시간 통잠 성공!!!!!!!!!!
아침에 일어났는데 너무 개운해서
‘뭐지?’ 싶어 시간을 봤더니 아침 8시였다.
진짜 그 순간의 기분이란… O_O
특별한 수면교육을 한 건 아니었는데
사실 나는 밤잠 통잠을 위해 특별한 수면교육을 한 건 아니다.
그런데 예전에 GPT가 알려준 통잠 팁에 뽀별이를 하나씩 대입해보니,
생각보다 해당되는 부분이 꽤 있었다.
1. 낮과 밤을 확실히 구분해줬다
신생아 시기가 지나고 나서는 공간을 분리해서
거실은 노는 공간, 아기방은 자는 공간으로 사용했다.
거실은 최대한 밝게 유지하고, 아기방은 커튼을 쳐서 어둡게 유지했다.
돌이켜보면 이런 환경 구분이 뽀별이에게도 낮과 밤을 구분하는 데 도움이 되었던 것 같다.
2. 낮 동안 배고프지 않게 충분히 먹였다
나는 모유:분유 9:1 정도의 혼합수유를 했는데,
거의 모유수유 위주였기 때문에 아기가 달라고 하면 바로바로 물리는 편이었다.
그래서 수유텀이 2시간~2시간 30분 정도로 짧은 편이었고, 저녁 7시 반~9시 사이에 막수를 했다.
그리고 막수만큼은 꼭 분유로 줬다. 조금 더 배부르게 먹고 푹 자라는 마음이었달까. ㅎㅎ
3. 잠들기 전 루틴이 어느 정도 비슷했다
“특별한 루틴이 있었냐?”고 하면 사실 엄청 체계적이진 않았다.
하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완전히 루틴이 없었던 것도 아니었다.
뽀별이는 다행히 막수 후에는 알아서 눈을 감고 잠들 준비를 하는 편이어서,
그냥 눕히면 자연스럽게 자는 날이 많았다.
굳이 루틴이라고 한다면 방에 들어가면 백색소음을 틀어주는 것,
그리고 막수 시간이 어느 정도 고정되어 있었다는 점 정도였다.
적어놓고 보니 그냥 뽀별이가 유니콘 베이비라서 알아서 통잠을 자준 것 같기도 하다.
그런데… 밤잠은 잘 자도 낮잠은 전혀 다른 문제였다
이렇게 밤잠은 잘 자고, 알아서 통잠까지 자준 고마운 뽀별이였지만
낮잠은 정말 다른 이야기였다.
진~~~짜 안 자고, 등센서도 심하고, 안겨서만 자는
아주 현실적인 아기였다. ㅠㅠ
게다가 통잠을 자고 몸무게도 많이 늘다 보니
계속 안아서 재우기에는 내 손목이 먼저 남아나지 않을 것 같았다.
그래서 결국 낮잠 수면교육을 해보기로 결심했다.
낮잠 재우는 게 너무 힘들었던 날 우선 막수 후 뽀별이를 재워놓고
낮잠 수면교육에 관한 유튜브를 정말 많이 찾아봤다.
그런데 여러 영상을 보다 보니 공통적으로 말하는 포인트들이 있었다.
그래서 그 내용들을 정리해서 우리 집 방식으로 하나씩 적용해보기로 했다.
✔ 낮잠 수면교육 방법
- 깨어있는 시간 맞추기
(내가 참고했던 기준으로는 2개월 아기라 대략 50분~1시간 30분 정도) - 졸음 신호를 파악해서 잠와서 칭얼거리기 전에 눕히기
이게 제일 중요했다. ★★★★★ - 하루 수유 시간 + 낮잠 시간을 대략적으로 정리한 일과표 만들기
- 울어도 바로 안지 않고 잠깐 기다려보기
- 일관된 수면의식 만들어주기
✔ 내가 실제로 한 수면의식
- 스와들을 입히고 방에 들어가 머리를 쓰다듬으며 “잘 시간이야” 하고 알려주기
- 백색소음 틀기
- 천천히 내려놓으면서 “잘 자, 사랑해” 하고 방에서 나오기✔ 낮잠 수면교육 방법
✔ 졸음 신호
낮잠 수면교육을 하면서 제일 먼저 한 건 졸음 신호를 제대로 보는 것이었다.
- 하품한다
- 눈이나 귀를 비빈다
- 시선이 멍해진다
- 고개를 돌리고 행동을 멈춘다
- 머리카락을 잡는다
- 눈 주변이 빨개진다
- 품에 안기면 머리를 비빈다


일단 몇일간 완전히 잠들기 전 졸음신호를 파악해 뽀별이를 눕혀보기 시작했고
10-20분 울긴하지만 강성울음이 아니라 개입하지 않았고 점차 혼자 잠들기 시작했다.
그렇게 대략적으로 깨시는 50분~1시간정도로 잡고 모유수유기 때문에 수유텀을 2시간30분으로 잡고
하루 일과표를 만들었다. 칼같이 지켜지지는 않지만 되도록 지키려고 노력했다.


그 결과, 현재는 2주 정도 지났고
이제는 졸려하면 눕혔을 때
조금 놀다가 혼자 잠들기도 하고,
울더라도 10분 이내로 약하게 찡얼거리다 자는 날이 많아졌다.
물론 여전히 금방 깨서 우는 날도 있다.
그럴 때는 안아서 달래주고,
잠들면 다시 눕히기도 한다.
그리고 너무 안 자려고 하면
그냥 미련 없이 거실로 나와서 놀아준다.
예전 같으면
‘무조건 재워야 해!’에 집착했을 텐데,
지금은 조금 더 유연해졌다.
밤잠은 여전히 잘 유지 중
다행히 밤잠 통잠도 비교적 잘 유지되는 편이다.
가끔 새벽에 한 번 깰 때가 있는데,
그럴 때는 굳이 다시 연장시키려 하지 않고
그냥 수유해주고 다시 재운다.
아직은 새벽수유를 완전히 끊기엔
이른 시기라고 생각해서
그 부분은 자연스럽게 가려고 한다.
그리고 현재는 일과표도 약간 바뀌어서
3시간 간격, 하루 5번 수유로 조금씩 옮겨가는 중이다.
다만 한 번씩 종달기상(오전 5~6시 기상) 을 하면
그날은 너무 고정적으로 맞추기보다
조금 유연하게 일과를 바꿔서 보낸다.
신기한 건 그렇게 일찍 일어나도
하루 전체로 보면 수유 횟수는 또 비슷하게
5번 정도로 맞춰진다.
결국 정말 아기가 원하는 흐름대로 가는 느낌이다.
마무리
결론적으로 뽀별이의 통잠은 정말 감사하게도 아기 기질의 도움을 많이 받은 것 같고,
낮잠은 그냥 저절로 되지 않아서 조금씩 도와준 결과가 보이기 시작한 것 같다.
아직 매일 완벽한 건 아니고 종달기상도 있고 갑자기 안 자는 날도 있지만,
예전처럼 무작정 안아서만 재우지 않아도 된다는 것만으로도 나한테는 정말 큰 변화다.
육아는 정답을 찾는 게 아니라 우리 아기한테 맞는 방법을 찾아가는 과정이라는 말을
요즘 정말 실감하는 중이다.
앞으로도 뽀별이 수면패턴이 또 어떻게 바뀔지 모르겠지만,
그때그때 유연하게 맞춰가면서 기록해봐야겠다 :)